
학생들의 하루는 닭장에서 시작됐습니다
새벽 6시, 아직 어둠이 남은 시간.
교복 대신 장화를 신은 아이들이 닭장으로 향합니다.
오늘 하루의 첫 번째 일은 닭들에게 모이를 주는 것입니다. 공부도, 조회도, 그 다음입니다.
2007년, 내일학교가 문을 열었습니다.
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기르겠다는 꿈으로요. 학교를 만들면서 한 가지 확신이 생겼습니다.
"먹는 것이 곧 인성이 된다."
아이들에게 진짜 좋은 것을 먹이고 싶었습니다.
그래서 직접 만들기로 했습니다. 닭을 키우고, 달걀을 모으고, 그 달걀로 아이들의 밥상을 차리는 것.
그것이 이 농장의 시작이었습니다.
코로나가 학교를 멈췄지만, 농장은 멈추지 않았습니다
그로부터 15년이 지나 코로나가 왔습니다.
학교는 잠시 멈췄습니다. 아이들의 새벽 발소리도, 닭장에서 들리던 웃음소리도요.
지금은 다시 열기 위한 정비 중입니다. 그 사이 농장은 선생님들이 자리를 지키며 계속 운영해왔습니다.

그리고 작년 8월, 오랜 노력 끝에 유기축산 인증을 받았습니다.
항생제 없이, 유기 사료로, 넓은 공간에서 키운 닭들. 15년간 이 방식을 고집해온 것이 드디어 공식 인정을 받은 순간이었습니다.
저는 귀농 1년 차입니다
안녕하세요, 저는 **충경(유경예)**입니다.
서울에서 대안학교 교장으로 일하다 퇴직 후, 1년 전 귀농했습니다.
내일학교의 꿈을 이어가기 위해서입니다.
저희 아이도 내일학교 졸업생입니다. 지금은 창업을 해서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.


저에게 이 농장은 단순한 생계가 아닙니다.
내일학교 농장을 흑자로 만들어, 다시 열리는 내일학교를 지원하는 농장이 되는 것. 그것이 제 꿈입니다.
그 꿈을 위해 지금 이 농장 앞에 서 있습니다.
귀농 1년 차, 아직 모르는 것이 많지만 — 진심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겠습니다.
그런데, 문제가 생겼습니다
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.
요즘 달걀을 보면 마음이 무겁습니다. 껍데기가 얇고 울퉁불퉁한 달걀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. 전체의 **15%**나 됩니다.
(

(앞줄 5개는 정상란, 뒷줄 5개는 B급 란...영양은 같지만 달걀 껍질이 얇아서 잘 깨집니다. 택배로 보낼 수가 없습니다.ㅜㅜ)
저희가 B급으로 분류하는 달걀은 세 종류입니다.
- 난각이 울퉁불퉁한 달걀 — 껍데기가 고르지 않게 형성된 것
- 소란(小卵) — 기준보다 작게 나온 달걀
- 대란(大卵) — 기준보다 크게 나온 달걀
맛과 영양은 같습니다. 하지만 상품으로 내놓기 어렵습니다.
천 마리가 채 안 되는 소규모 농장에서 15%는 작은 숫자가 아닙니다.
내일학교를 다시 열겠다는 꿈을 위해서라도,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.
숨기지 않겠습니다. 함께 지켜봐 주세요.
이런 이야기를 공개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.
하지만 내일학교가 15년간 아이들에게 가르쳐온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.
정직하게, 투명하게. 아이들에게 먹일 달걀을 고를 때처럼,
이 글을 읽는 분들께도 있는 그대로를 보여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.
그래서 오늘부터 난각 개선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.
원인을 분석하고, 대응하고, 데이터를 기록하고, 그 과정을 그대로 공개하겠습니다.
잘 되면 잘 된 대로, 안 되면 안 된 대로요.

첫 번째 시도 — 패각분 칼슘 보충
달걀 껍데기의 주성분은 탄산칼슘입니다. 난각이 얇거나 울퉁불퉁할 때 가장 먼저 의심되는 것이 칼슘 부족입니다.
이번 주부터 패각분(굴 껍데기를 갈아 만든 천연 칼슘제)을 매일 오후 4시, 마리당 4g씩 별도로 급이하고 있습니다.
닭은 오후 시간에 달걀 껍데기를 형성하기 때문에, 이 시간대의 칼슘 흡수율이 높습니다.
35기, 36기,- 2계군 모두에 적용하고 있습니다.
2주간, 데이터로 공개하겠습니다
매일 기록합니다.
- 계군별 총 산란 수
- B급 달걀 수와 종류 (울퉁불퉁 / 소란 / 대란)
- 패각분 투입량
- B급율(%) 변화
2주 후, 이 숫자들을 그대로 가져와 보고하겠습니다.
좋아졌으면 좋아진 이유를, 변화가 없다면 다음 방법을 찾겠습니다.
대안학교 교장 선생님이 귀농 1년 만에 농장 일지를 씁니다.
어색하고 서툴지만, 이 농장에서 나오는 달걀 하나하나에 내일학교의 꿈이 담겨 있습니다.
그 꿈을 응원해 주신다면, 다음 글도 기다려 주세요.
🥚다음 글 예고: 패각분 투입 1주차 — 데이터로 말하는 난각 개선 첫 주 기록
학생들의 하루는 닭장에서 시작됐습니다
새벽 6시, 아직 어둠이 남은 시간.
교복 대신 장화를 신은 아이들이 닭장으로 향합니다.
오늘 하루의 첫 번째 일은 닭들에게 모이를 주는 것입니다. 공부도, 조회도, 그 다음입니다.
2007년, 내일학교가 문을 열었습니다.
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기르겠다는 꿈으로요. 학교를 만들면서 한 가지 확신이 생겼습니다.
"먹는 것이 곧 인성이 된다."
아이들에게 진짜 좋은 것을 먹이고 싶었습니다.
그래서 직접 만들기로 했습니다. 닭을 키우고, 달걀을 모으고, 그 달걀로 아이들의 밥상을 차리는 것.
그것이 이 농장의 시작이었습니다.
코로나가 학교를 멈췄지만, 농장은 멈추지 않았습니다
그로부터 15년이 지나 코로나가 왔습니다.
학교는 잠시 멈췄습니다. 아이들의 새벽 발소리도, 닭장에서 들리던 웃음소리도요.
지금은 다시 열기 위한 정비 중입니다. 그 사이 농장은 선생님들이 자리를 지키며 계속 운영해왔습니다.
그리고 작년 8월, 오랜 노력 끝에 유기축산 인증을 받았습니다.
항생제 없이, 유기 사료로, 넓은 공간에서 키운 닭들. 15년간 이 방식을 고집해온 것이 드디어 공식 인정을 받은 순간이었습니다.
저는 귀농 1년 차입니다
안녕하세요, 저는 **충경(유경예)**입니다.
서울에서 대안학교 교장으로 일하다 퇴직 후, 1년 전 귀농했습니다.
내일학교의 꿈을 이어가기 위해서입니다.
저희 아이도 내일학교 졸업생입니다. 지금은 창업을 해서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.
저에게 이 농장은 단순한 생계가 아닙니다.
내일학교 농장을 흑자로 만들어, 다시 열리는 내일학교를 지원하는 농장이 되는 것. 그것이 제 꿈입니다.
그 꿈을 위해 지금 이 농장 앞에 서 있습니다.
귀농 1년 차, 아직 모르는 것이 많지만 — 진심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겠습니다.
그런데, 문제가 생겼습니다
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.
요즘 달걀을 보면 마음이 무겁습니다. 껍데기가 얇고 울퉁불퉁한 달걀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. 전체의 **15%**나 됩니다.
(
(앞줄 5개는 정상란, 뒷줄 5개는 B급 란...영양은 같지만 달걀 껍질이 얇아서 잘 깨집니다. 택배로 보낼 수가 없습니다.ㅜㅜ)
저희가 B급으로 분류하는 달걀은 세 종류입니다.
맛과 영양은 같습니다. 하지만 상품으로 내놓기 어렵습니다.
천 마리가 채 안 되는 소규모 농장에서 15%는 작은 숫자가 아닙니다.
내일학교를 다시 열겠다는 꿈을 위해서라도,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.
숨기지 않겠습니다. 함께 지켜봐 주세요.
이런 이야기를 공개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.
하지만 내일학교가 15년간 아이들에게 가르쳐온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.
정직하게, 투명하게. 아이들에게 먹일 달걀을 고를 때처럼,
이 글을 읽는 분들께도 있는 그대로를 보여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.
그래서 오늘부터 난각 개선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.
원인을 분석하고, 대응하고, 데이터를 기록하고, 그 과정을 그대로 공개하겠습니다.
잘 되면 잘 된 대로, 안 되면 안 된 대로요.
첫 번째 시도 — 패각분 칼슘 보충
달걀 껍데기의 주성분은 탄산칼슘입니다. 난각이 얇거나 울퉁불퉁할 때 가장 먼저 의심되는 것이 칼슘 부족입니다.
이번 주부터 패각분(굴 껍데기를 갈아 만든 천연 칼슘제)을 매일 오후 4시, 마리당 4g씩 별도로 급이하고 있습니다.
닭은 오후 시간에 달걀 껍데기를 형성하기 때문에, 이 시간대의 칼슘 흡수율이 높습니다.
35기, 36기,- 2계군 모두에 적용하고 있습니다.
2주간, 데이터로 공개하겠습니다
매일 기록합니다.
2주 후, 이 숫자들을 그대로 가져와 보고하겠습니다.
좋아졌으면 좋아진 이유를, 변화가 없다면 다음 방법을 찾겠습니다.
대안학교 교장 선생님이 귀농 1년 만에 농장 일지를 씁니다.
어색하고 서툴지만, 이 농장에서 나오는 달걀 하나하나에 내일학교의 꿈이 담겨 있습니다.
그 꿈을 응원해 주신다면, 다음 글도 기다려 주세요.
🥚다음 글 예고: 패각분 투입 1주차 — 데이터로 말하는 난각 개선 첫 주 기록